친숙한 영화음악 등 선곡
오늘 광산문예회관 공연
반팔·반바지·운동화 OK
5월부터 다양한 무대 선봬
광주여성필 단원들이 15일 광산문예회관 무대에서 공연연습을 하고 있다.
가족 모두가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는 음악인 가족 변성호(광신대), 배혜경(목포대 등 출강) 부부와 딸 변예은씨도 호흡을 맞추느라 여념이 없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광주여성필)가 16일 오후 7시30분 광산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가족과 함께하는 방학콘서트’를 앞두고 휴일까지 반납하고 연습에 몰두했다.
광주여성필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선보이기 위해 특별한 드레스 코드까지 만들었다. 클래식 음악회를 찾는 관객들은 대부분 격식을 갖춰 옷을 입지만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을 보다 쉽고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반팔과 반바지, 운동화 차림을 요구한다.
이날 공연에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과 거쉬인의 ‘포기와 베스’ 중 ‘썸머타임’,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등이 연주된다. 또 ‘로미오와 줄리엣’과 ‘타이타닉’, ‘시네마천국’ 등 친숙한 영화음악과 플루트 듀엣곡으로 유명한 게닌의 ‘리골레토 판타지’ 등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는 변성호 교수 가족의 협연과 더불어 피아니스트 장효중씨와 소프라노 이명진씨,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강명진씨가 출연한다.
변성호 교수는 “가족과 함께하는 음회라는 주제에 가족이 함께 플루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며 “관객들이 휴가를 떠나는 기분으로 음악회를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광주여성필은 지난 5월 ’5월… 음악의 향기’와 6월 ‘유쾌한 콘서트’, 7월 ’11시 병아리음악회’ 등의 다양한 주제로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유정 광주여성필 단장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연주곡들도 친숙한 곡들로 선정하고 반팔이나 반바지 등의 가벼운 옷차림을 드레스 코드로 잡았다”며 “클래식이 어렵고 지루한 음악이 아니라 쉽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2012. 8. 16
무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