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자랑으로 남도록 최선”
전국 최초 여성연주단체로 활동 왕성
다문화 오케스트라 꾸려 재능 기부도
공연장 활성화 음악회 기획에도 참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성으로만 구성된 교향악단을 이끌며 전국 최초로 가족단위 다문화오케스트라단을 꾸려 지역 음악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김유정(56)단장은 최근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만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광산문예회관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면서 지역민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김 단장은 중학교 2학년 때 음악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첼로를 잡았다. 피아노를 연주하기는 했지만 현악기를 만진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첼로는 김 장의 . 두 딸 역시 그의 재능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차세대 음악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김 단장은 광주시립교향악단에 입단하면서 첼리스트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나 현악기를 연주해보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중학교 2학년 때 ‘음악선생님이 첼로를 배워보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물어봤을 때만 해도 내가 첼로를 전공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 오케스트라 2개 창단
김 단장은 광주시향 단원으로 25년간 활동하면서 여성오케스트라 연주활동과 자아실현, 사회봉사 활동을 목적으로 여성 전문연주인을 모아 현재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광주여성필)의 전신인 ‘광주여성체임버앙상블’을 창단했다.
그는 두 딸의 유학 뒷바라지를 기 위해 지난 2003 광시을 떠나게 됐지만 광주여성필의 활동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 단장은 “광주시향에서 활동하면서 여성연주자들의 자아실현에 대해 늘 고민을 했었는데 함께 모여 연주활동도 하고 기량을 닦아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뜻이 맞는 동료들끼리 시작한 것이 현재 광주여성필의 전신인 광주여성체임버앙상블이다”고 여성 교향악단의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김 단장은 지난 13년동안 200여회 이상의 연주회를 총기획하고 82명에 달하는 단원을 이끌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0년에는 재능기부 음악나눔의 일환으로 광주다문화 가족을 모집해 광주다문화 M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지역 음악계에 신선한 감동을 줬다.
특히 올해는 창단 이후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앞두고 있어 막바지 연습에 온힘을 쏟고 있다.
광주문화 M 오스트는 주 단원 14명이 지도강사로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단장은 “광주여성필이 창단된 지 10년이 되던 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다문화 오케스트라단을 만들었고 단원들이 재능기부로 직접 나서서 80여명에 달하는 다문화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특히 12월 12일에 다문화M오케스트라단이 창단연주회를 갖 본격인 활동에 어갈 정다고 말했다.
◆기획자로도 ‘활약’
2개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 김 단장은 음악인 뿐 만 아니라 기획자로도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여성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연장 상주 육성지원사업에 예술단체로 선정되면서 광산문예회관에서 올해 6차례에 걸쳐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주제부터 곡목 선정, 연주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스는 등 직접 공연을 만들고 있다.
그는 “올해 광산문예회관 공연장 상주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음악의 향기, 유쾌한 콘서트, 방학 콘서트 등 매번 새로운 주제로 색다른 음악회를 선보이고 있다”며 “현재까지 5차례의 음악회를 열었는데 매번 객석을 다 메우는 등 지역민의 호응을 얻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광주여성필과 함께하는 광산 해피콘트 시리즈의 지막 무대 오는 20일 후 7시30분 광산문예회관에서 ‘가을과 겨울사이’를 주제로 열린다.
김 단장은 “여성단체로는 최초로 오케스트라단이 구성돼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데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회를 무대에 올릴 것이며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 지역의 자랑으로 남을 수 있게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한편 광주여성필은 1999년 창단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 여성음악인 8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정기연주회, 기획연주회,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 현재까지 230여 회의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재능기부 음악 나눔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광주다문화음악학교를 운영하며 다문화 M오케스트라를 조직해 교육봉사도 함께 해오고 있는 전국 최초의 여성 전문 연주체이다.
* 위 기사는 2012. 11. 5 등일보 문화면 “대를 사람들” 7번째 시리즈 기사입니다.
2012. 11. 5
무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