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오페라단 정기공연, 17∼20일 문예회관
오페라 본고장 이탈리아 연출가가 빚어낸 ‘라 보엠’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1982년 창단후 꾸준히 작품을 무대에 올려온 광주오페라단(단장 김기준)이 17일부터 20일(오후 7시30분)까지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라 보엠’을 공연한다.
지난 2003년에 이어 10년만에 광주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리는 이번 ‘라 보엠’ 공연은 이탈리아 출신 라우라 꼬소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광주 오페라 무대에서 외국 전문가가 연출을 맡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재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무대 및 오페라 연출 교수로 재직중인 라우라 꼬소는 40여일간 광주에 머물며 광주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춰왔다. 라우라 꼬소는 이번 공연 참여하 제안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토스카’, ‘나비부인’ 등을 작곡한 푸치니의 대표작인 ‘라 보엠’은 프랑스 파리 뒷골목을 배경으로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 지난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렌트’라는 제목으로도 제작돼 젊은 층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오페라다.
특히 주인공 로돌프가 미미의 손을 녹여주며 부르는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 아름다운 아리아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로돌프 역으로는 이상화·송태왕·강동명씨가 출연하며 미미역은 노현숙·박경숙·김선희·이명진씨가 맡았다. 그밖에 한정현·허정희·김치영·이환희·최은정·이다미·신은선씨 등이 출연한다.
변욱(광신대 교수)씨의 지휘로 광주여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광시립합창단(지휘 준), 타 함께 무대에 오른다.
16명의 공동 운영위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순수 민간 단체인 광주오페라단은 1983년 창단 기념공연 ‘춘향’을 시작으로 ‘아이다’, ‘사랑의 묘약’, ‘돈 죠반니’, ‘카르멘’, ‘나비부인’ 등 유명 오페라와 창작 오페라 ‘김치’ 등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지난 2006년과 2007년에는 외국 성악가를 초청, ‘아이다’와 ‘나비부인’을 공연하기도 했다.
문의 (062)980-8989.
2013. 4. 17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