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아시아문화주간 특집팀
나찬웅 이유진 이정은 이혜지 한정훈(글), 김형만 박민우 이규진 양세열 전명근(사진), 정명길 손도일(영상)
2011년 8월, 이번 여름은 뜨거웠다. 아시아 문화의 열기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달구었기 때문이다. ‘제1회 아시아 문화주간’이 아시아 26개국을 포함한 40여 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서 열렸다. 이번 첫 발걸음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매년 더 다양한 분야와 더 많은 국가들로 참여의 폭을 넓히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14년 개관하는 아시아문화전당의 진정한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 아시아 취재를 위해 특별팀을 구성한 대학생기자단이 그 현장을 취재했다.
22일 오후 4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문화주간> 개막식이 열렸다. 이병훈 추진단장과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의 개막을 선언하는 징을 시작으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캄보디아 장관, 키르기스스탄 장관, 그리고 2pm의 닉쿤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병국 장관은 아시아에서 온 청소년들을 환영하며 “아름다운 전통 문화를 마음껏 발휘하고 함께 소통의 장을 만들어, 아시아의 미래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캄보디아 장관은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최고의 결과를 낳고 기억에 남는 행사가 되길 기원했다. 또한 키르기스스탄 샤키예브 문화정보부 장관은 “아시아가 하나라는 것을 문화를 통해 보여주고 공감대를 형성하였으면 좋겠다.”고 행사의 성공을 기원했다. 2pm의 닉쿤은 광주를 방문한 아시아인들을 환영하며 “이번 청소년문화축전에서 여러분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보여주시길 바란다, 모두 파이팅!”이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날 개막식에는 ‘광주다문화오케스트라’, 3인조 국악단 항리의 박수용 재즈 오케스트라 공연이 더해져 흥을 돋우었다.
청소년 문화축전 참가자인 찌앙 란(Jiang Lan, 16세, 중국 음악 학원 부속고등학교)은 이번 청소년 문화축전 중 열리는 포럼에서 중국 남쪽 지역의 음악에 대한 발표를 준비해왔다며 “아시아문화주간이라는 행사를 통해 많은 아시아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한국에 대해 알게 되어서 기쁘다. 앞으로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런 문화교류, 그리고 그것을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크리스티 오 아이 후이(Christie Oh Ai Hui,16)는 “음식에 대한 발표를 준비했는데, 떨리고 기대된다. 싱가포르의 음식문화를 잘 설명하고 싶다”며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많은 아시아 친구들과 소통할 있는 시간이 되었으 좋겠다. 회가 된다면 한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음식에 대한 설명도 듣고 싶다“고 일정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여름의 끝자락, 멀리서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아시아 아트 모빌리티(Asian Arts Mobility)’ 전시가 열렸다. ‘아시아 아트 모빌리티’는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행사로, 기차가 지나는 모습, 열심히 작업실을 청소하는 모습, 거품을 일으키며 화면을 가득 채우는 모습 등의 하얀 공간에 걸린 미디어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아시아 창작 공간 네트워크’는 일본의 도쿄원더사이트, 중국 비타민창작공간, 인도네시아의 루앙루파 등 아시아 10개국 10개 기관과 서울 금천예술공장, 인천 아트플랫폼, 대안공간루프 등 국내 13개 문화예술 창작기관 등 11개국 23개 창작간 대표가 가하여 럼 전시회를 통해 아시아 예술의 발전을 도모한 행사다.
전시회 외에도 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 및 전시를 위한 협력방안과 아시아 창작공간 간 아카이브 공유를 위한 포럼이 열렸다. 행사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이병훈 추진단장은 “창작 공간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의 유망한 신진 예술가들이 많이 발굴되길 기대하며 예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정숙 아시아 정책공간 네트워크 총감독은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는 아시아 예술가들을 돕는 모임으로 서구적 시각이 아닌 아시아인 스스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치유하는 자가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시아 전당이 생기면 창작 공간 작가들, 아시아 예술가들이 한 곳에 모여서 각각의 창작공간들은 진보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롭 융합어 굉장히 창적 탄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대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태국의 자크라펀(Jakraphun Thanateeranon) 작가는 “아시아 국가의 예술가들이 서로의 아이디어와 작품, 영감을 공유할 수 있다면 더욱 창조적으로 발전 할 수 있다고 본다. 각각의 예술가들도 이런 활동을 통해서 더욱 큰 영감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이상적인 예술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며 아시아문화전당의 미래에 대해 기대감을 표명했다.
‘제1회 아시아 청소년 문화축전’은 아시아 25개국 문화부의 추천을 받은 각국 고등학생,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추천받은 국내 예술계 고등학생, 문화동반자 사업으로 한국을 찾은 예술인, 재한유학생 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생들이 참여하여 문화예술을 통해 교류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가자들은 ‘아시아 청소년포럼’과 청소년 화한마당’로 나누어서 로 재 가지고 예술적 성과물을 만들어 냈다. 이번 청소년 문화한마당에서는 문화동반자(국립극장, 국립국악원, 무용협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추천학생)와 국내 고교·대학생들이 한 조로 편성되어 음악, 무용, 영상, 미술, 로고송 등 5개의 분과로 나뉘어 공동의 창작물을 제작했다. 특히 무용 분과의 참여 청소년들은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전통무용 독무와 아리랑에 맞춘 군무는 결과발표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대화’에서 뿐만 아니라 28일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열린무대’에서 쌍암공원을 찾은 관객들에게 즐겁고 의미 있는 무대를 선사하였다.
‘아시아 청소년 문화축전’ 중 전국 대학생 독서 및 토론 동호회 회원들 90여명이 모인 독서캠프도 열띤 토론으로 목을 받았다. 8월 25일 예선전을 시작해 일에 준결까지 진행되었다. 치한 예선과 준승을 쳐 결승팀에 올라온 두 팀이 1시간 30분 동안 마지막 논쟁을 벌였다.
결승전에 진출한 팀은 숭실대학교 ‘제로PPM’과 조선대학교 ‘사(思)고치자’로, 토론 주제는 ‘다문화주의가 사회 통합의 열쇠인가’, ‘한국의 다문화주의 이대로 좋은가’라는 두 가지가 주어졌다. 각종 토론대회에서 참가한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실력을 선보인 제로PPM팀은 사회과학 서적과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정연한 논리를 앞세워 조선대 사고치자 팀을 이기고 독서토론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해가 저물자 하나 둘 씩 사람들이 광주 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모여들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이 무대 앞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자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긴는 광주페스티벌의 특징을 여히 여었다.
작년 이어 2회 월드뮤직 페스티벌은 8월 26일(금)~8월 28일(일) 3일 간첨단쌍암공원, 아시아 문화마루, 금남로 공원 등에서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의 무대를 선보였다.
타종과 함께 웅장한 음악 위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졌다. 시작된 페스티벌은 아시아와 세계에서 온 관객들은 물론, 광주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그 어느 여름밤보다 뜨거운 불야성을 이루었다. 신나는 멜로디에 맞춰 무대 앞에서 춤을 추는 외국인들의 모습에 덩달아서 신이 나서 너도나도 뛰어들어 무대 앞을 가득 메웠다.
아시아의 어린이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올라온 15팀 350명의 본선 경쟁 후 선발된 50명의 아시아 어린이 합창단은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하며 아시아 전통 오케스트라와 함께 첫무대를 선보바 있다. 이 아시아문화주간 중에는 ‘싱싱’, ‘아름다운 세’, ‘마법의 ’, ‘아리랑 을 선보이며 맑은 목소리로 아시아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아시아 문화 포럼, 아시아 문화 이해 강좌가 열려 많은 이들이 참석하며 아시아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2011년 7일간의 아시아문화 여행은 끝이 났지만 아시아문화주간은 매년 국가와 장르를 더 넓혀 열릴 예정이니, 이번 해에 참석을 못 했다면 2012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2011.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