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성필하모닉, ‘다문화 가정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광주지역 여성 전문연주자들로 구성된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다문화 가정 오케스트라’(가칭)를 꾸린다. 음악과 협주를 통해 다문화 가정 2세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황폐함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이들의 음악적 재능을 키우는 다문화 가정 음악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다문화 가정 오케스트라’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하는 다문화가족 오케스트라로 꾸려지게 된다. 타국에서 한국에 온 어린 신부들이 많은 다문화 가정의 특성을 배려해 성인 단원도 함께 모집한다.
사실 김유정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이 다문화 가정 오케스트라를 꿈꾸게 된 것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상에 아이에게 예술교실을 시키고 싶다”는 한 다문화 가정 엄마의 고민을 듣고 시작하게 됐다. 끼와 재능이 넘치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있지만 집안 형편과 정체성 고민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꿈을 쉽게 포기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함께 할 다문화 가족을 모집한다. 이 지역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 20명, 중·고등학생 20명, 다문화 가정 성인 20명이다. 꼭 음악을 잘 하지 않아도 된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실력에 따라 개별 지도를 하기 때문에 음악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김 단장은 “악기를 불면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고 정서적 황폐함도 치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협주단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 하모니카 하나만 있어도 온 가족이 아가며 불며 복해던 것처럼 악기를 통해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꿈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는 것이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는 악기가 지급된다. 한국현악기협회의 도움을 받아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이 지원된다. 음악 교육도 더해져 매주 악기별로 레슨이 실시된다. 10월 1차 단원과 11월 2차 단원이 모집되는 동안 이론과 실기 교육을 실시해 본격적인 오케스트라 연습에 들어가게 된다. 첫 연습은 내달 시작된다. 단원들의 수준과 특성이 파악되면 그들에게 적합한 악기가 배정된다.
‘다문화 가정 오케스트라’는 수시 공연도 갖게 된다. 올 연말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합동공연을 목표로 연습을 하게 된다. 내년쯤엔 이들이 연주자로 나서는 첫 무대도 열 계획이다.
김 단장은 “다문화 어린이들이 협주단 활동을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 됐으면 좋겠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발현하며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다문화 오케스트라는 내달 첫 연습이 시작되기 전까지 함께 할 1차 단원을 모집한다. 음악에 소질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다문화 가정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차 모집은 11월1~11월30일에 진행된다.
한편,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9일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 ‘10월 나에게 다가오는 음악 그리고 움직임’ 공연을 갖는다.
단원 모집 및 문의
010-3625-5115/ cello5115@hanmail.net(김유정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010-6408-0500/ jwc8713@naver.com(장우철 광주시 다문화지원협의회 위원)
2010. 10. 8
광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