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찾아오는 다양한 선율
연초, 빈 시민오페라 ‘박쥐’
슈트라우스 탄생 기념해
오페라 살로메 내달 공연
1월 1일에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가 빈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었고 야외 광장에 스크린을 설치하여 공연 실황을 내보내기도 했다. 오페라 ‘박쥐’는 연말, 빈 시민들이 꼭 기다리는 오페라 중에 하나이고 전통이다. 어떤 해에는 ‘박쥐’ 대신에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을 올렸는데 이 작품도 ‘박쥐’와 비슷하게 작품 전반에 폴로네즈, 마주르카, 왈츠 등이 주를 이루는 재미있는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박쥐’를 연호하는 바람에 극장 디렉터와 관계자들이 상당히 당황했다는 얘기도 있다. 그 이후로는 신년에는 꼭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2014년 탄생 기념 해를 맞은 작곡가는 오페라 살로메, 교향시 돈 후안 등을 남긴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가 있다. 그는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과 빈 국립 오페라 극장 총괄 매니저를 역임하기도 했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는 그를 기념하여 다음 달부터 그의 대표작인 오페라 살로메가 공연된다.
바흐의 두 번째 아들인 칼 필립 에마누엘 바흐(1714~1788)와 크리스토프 글룩(1714~1787) 두 사람은 같은 해에 태어나 올해로 탄생 300주년을 맞았다. 에마누엘 바흐는 바로크와 고전주의 양식 사이를 잇는 작곡가로 하이든이 에마누엘의 작품들을 연구하며 음악공부를 했다고 한다. 글룩은 오스트리아 오페라 작곡가로, 빈서 초된 그의 표 ‘ 에우리디체’는 오랜 시간 오페라를 지배해 오던 기존의 이탈리아 형식을 벗어난 근대 오페라의 출발점이 되었다.
올해를 서거 기념 해로 기리는 작곡가들은 자코모 마이어베어(1791~1864)가 150주년, 피에트로 로카텔리(1695~1764) 250주년이다.
독일 출신이지만 프랑스 오페라 계에 큰 영향을 끼친 마이어베어는 빈에서 피아니스트로 데뷔해 이탈리아에서 작곡을 배우고 프랑스에 가서 작품들을 상영하여 그랜드 오페라(화려하고 대규모적인 오페라)로 성공한 작곡가다.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로카텔리는 바이올린 테크닉 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그의 존재는 바이올린 테크닉 역사의 전후를 나누는 기준점이 되고 있다.
올해에는 시대별로, 분야별로 다양한 작곡가들의 탄생, 서거 기념 해를 맞아 더욱 더 풍성한 한해 될 듯다. 몇 년 전에 여진 율 몇 년 흐른 지금 2014년 어떤 모습으로 어떤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음악계에 어떤 재미있는 소식들이 전해질지 기대가 된다.
2014. 1. 8